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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선 저

리쓰통 4.1/5.0

이 책을 첫 리뷰로 하고 싶었다. 강력한 표지 제목부터 읽혀지는 피폐함. 호리병에게 추천해줬는데 호리병은 처음 부분 읽다 하차해버렸다. 끝까지 읽어본 결과, 비위가 좋은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키크고 낭창한 오메가 수가 조폭의 정부로 있다가 도망쳐 알파신을 숭배하는 사이비 마을로 들어가게된다. 거기서 웅락의 촌장의 처가 되면서 갖은 고생을 다 하는데, 이 고생이...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고생이다. 씬이 찰지고 꼴리고를 떠나 그냥 더럽다. 스캇은 기본으로 깔고가고 못생긴 모브(모브라고 말할 수 있을까..이쯤되면 걍 촌장노인공임...)들에게 인권 유린 수준으로 고문의 씬이 나온다. 뒤로 가면 수가 가스라이팅을 넘어선 거의 학대를 통한 정신 승리로 촌장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데 그 부분이 모든 장면을 통틀어서 가장 역겹다. 하지만 나는...정말 쓰레기통이라서 재미있게 보았다^^ㅎ.. 그리고 삐딱선님의 신음 소리는 정말... 리얼하다. 응갹, 부엑...등등. 여타 소설에서는 절대 쓰이지 않는 신음 소리들이 마구마구 튀어나오는데 적응되면 없으면 섭하다.

웬만한 자극에는 이제 끄떡도 없고 모럴리스에 내가 진짜 쓰레기통 중 쓰레기통이고 더러운 것도 잘보고 고문씬도 잘보고 소설에서 한발자국 떨어져서 보는 것이 가능한 분들께 추천한다.

피폐물 잘봐요, 잘생긴 공 좋아해요, LOVE가 들어간 씬 좋아요 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강력하게 비추천한다. 

 

삐딱선 저

리쓰통 4.3/5.0

삐딱선님의 글 솜씨는 정말 정말 매우 좋다. 문장력도 좋고 등장인물들의 대사 또한 찰지다. 요 소설은 학창 시절 잘나가는 애들 옆에 기생하던 수가 전학와서 얌전히 다니려던 공한테 나대다가 일진들에게 찍히고 집안도 망해서 인생이 걍 망해버려 호빠 전전하게 된다. 그러다가 공을 만나게 되는데, 수가 얼빠 중에 얼빠라 공에게 아닌척 다 내주게 된다. 급발진의 사랑을 보여주는데, 작가가 캐릭터를 컨트롤 하다가 중후반 즈음에 컨트롤이 안되어 캐릭터 스스로가 공이 좋아서 걍 혼자 마구마구 소설 속을 날뛴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 물론, 이 작품도 씬이 더럽다. 평범한 씬인데 더럽다. 공 거시기가 커서 결장까지 일직선으로 뚫린다는 묘사는 정말 좋았으나 그냥 씬 자체의 묘사가 더럽다^^. 물론 난 매우 좋아서 밑줄치고 봄..ㅎㅎ... 수의 특유의 신음 소리도 빛을 더해 씬의 더러움에 한몫한다. 

뒤로 갈수록 피폐의 끝을 달리며, 수 혼자의 감정 소모가 매우 크다. 짝사랑수라는 키워드가 매우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초싸이언과 호리병에게 씬만 편집해서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스토리의 매력도가 훌륭하다. 아, 참고로 메인공 외에 서브공이 존재하는데, 이 친구는 음.. 서브공이지만 공다운 면모는 중후반 즈음에 보여주며 걍 존나 큰 댕댕이이자 충견처럼 수 옆에 따까리로 존재한다. 왜 수 옆에 있는지는 모른다. 그건 그 친구의 마음이다. 소설 자체가 캐릭터들의 감정의 원인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냥 머리 비우고 봐야한다. 그럼 매우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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