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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 3.7/5.0
이런.. 무서운 종류의 영화는 13년 이후로 처음 본다 (ㅋㅋ) 살면서 본 공포영화가 두 편일만큼 싫어하는데 어쩌다가 봤음
한국영화를 자주 안봐서 전종서(오영숙 역)라는 배우를 처음 봤는데, 굉장히 준비된 느낌의 배우였음. 아마 정반대의 장르를 연기해도 잘할 것 같다. 다른 친구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영숙의 웃음소리가 노이로제처럼 남는다고 했는데 여기에 공감할만큼 강렬하고 인상깊게 연기했다. 뭔가 배우의 눈매나 입매에서 나오는 기백이 좀 있다고 생각했다...
중반까지는 서연과 영숙의 대립이 꽤 좋았는데, 절정 부분에서 서연의 에너지가 좀 아쉬웠음. 영숙은 시한폭탄 같은데 서연의 감정은 그렇게까지 막 터질 것 같고 갈급하고 이런 느낌은 아니었어서... 이런 건 개인마다 느끼는 차이가 있겠지.
서연의 엄마가 손톱에 신경쓰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는데 별거 아닌 떡밥인듯 해서 머쓱했다 ㅋㅋ ㅠ 왜 매번 줌인한거야??
끝부분에서 느낄 수 있는 모순같은 점도 있긴 한데 전반적으로 완급 조절도 좋았고 사람을 너무 쫄리게 만들지도 않아서 나같은 쫄보도 거의 스킵하지 않고 봤다. 이 영화에서 시간이라는게 불가역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씬 보니까 그렇지도 않은가봄... 아무튼 그런가 봅니다.
다 봤으니까 하는 쉰소리지만 중간에 미닫이문이 힘없이 부서지는데 미닫이가 좃밥인줄 아나 하는 생각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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