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상감상문

작은아씨들

초싸이언 2020. 3. 26. 18:21

초싸이언 5.0만점

이 시대의 여성들이 각각 어떻게 결혼이라는 제도를 겪게 되는지 굉장히 잘 해석해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았던 것은 베스의 죽음으로 외로움을 깨달아버린 조가, 결혼을 해야겠다고 하는 장면이... 여성에게는 사랑과 결혼이 인생의 목표가 절대 아니지만 그럼에도 외롭기 때문에 도구적으로 선택할 수 있음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했다. 비혼 여성도 외롭다. 당연히 인간은 외롭고 그래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걸 대부분의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여자에게 결혼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해석해버릴까 무섭기도 한 장면이었다. 끝까지 조가 결혼하면 어쩌지.. 그럼 베드엔딩인데.. 이러면서 조마조마하게 봤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미가 그 시대 여성에게는 경제적 활동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에게 결혼은 정치고 하나의 수단임을 멍청한 로리에게 강조하며 얘기하는 장면도 좋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벗어나서.. 그냥 영화 자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눈물이 났다. 정말로 '사랑스러워서 눈물이 날 거 같다'는 말을 이해한 영화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나도 여자 형제만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리고 딱 조의 나이대에서 가족을 벗어나가는 단계에 서있기 때문에 더 공감하기 좋았던 것 같다.

'영상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굿 플레이스 4  (0) 2020.05.18
킹덤  (0) 2020.04.13
동백꽃 필 무렵  (1) 2020.03.26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  (0) 2020.03.26
마지막 차르  (0) 2020.03.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