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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감상문

동백꽃 필 무렵

호무리 2020. 3. 26. 05:22

 

호리병: 3.0/5.0

초중반까지는 준수한 드라마였으나... 

 

한국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달린 게 참 오랜만이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2015)이 마지막으로 실시간 정주행한 드라마였는데.

실패하기 어렵다는 공효진 배우의 주연작이다. 처음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엄청나게 화제길래 종영을 한 달 앞뒀을 때부터 엄청난 속도로 달렸다. 

중반부까지는 달달한 로맨스와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의 균형이 무척 좋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그놈의 모성애 강조를 못 잃어서 짜증이 많이 났다. 일각에서는 모성애와 사랑 간의 고민이 현실적일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이런 남자 주인공이 로맨스 상대로 나오는 것 자체가 이미 비현실이 아닐까요? 게다가 모성애와 사랑간의 고민이라니 너무 구려요... 

인간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살아가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모성애 타령을 해대는지 모르겠음. 몰랐겠지만 여자도 인간이었답니다!

 

이리 됐든 저리 되었든 스릴러 부분에서는 만점을 주겠다. 배우들 연기 역시도 만점을 받아 마땅하다. 주조연 모두 훌륭한 연기였다. 화제가 될 만 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역의 연기가 잘 맞춘 톱니바퀴들처럼 굴러가는 느낌이었고, 세간의 화제가 되었듯이 향미 역의 손담비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이전까지는 뭔가 배우 유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자리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

배우 오정세에 대한 언급도 안할 수가 없다! 야덕이기도 하지만 이분 때문에 <스토브 리그>까지 봤다! 비단 오정세 배우 뿐만 아니라 모든 연기자들이 빛이 났지만 오죽하면 애칭까지 붙었을까 싶을 정도로 감초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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