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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 4.5/5.0
작가님의 자적자 생태계 묘사에 감탄하여 별점을 크게 드리고 싶다. 말 그대로 자적자 관찰지.
처음에는 취향에 안맞을 수 있으니 쫌쫌따리 한권씩 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나 또한 그렇게 소심하게 한권씩 사다가 결국 마지막 7권째까지 이르게 되었다... 5권 이상의 장편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데 어쩌다가 7권을 죄다 읽었는지 모르겠음.
보통 벨소설 속 인물들은 현실 감각을 살짝 잃고 도대체 일은 언제 하는지 모르겠고 사랑에 대한 고민만 치열하게 하는 기분인데, <열여덟의 침대>는 학생의 본분에 충실하면서도 십대 후반 나름의 교실 안 권력싸움의 심리를 치열하게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소시오패스적 광공에 대한 묘사도 빠지지 않음. 이 심리묘사의 매력에 빠지다 보니 본편에 씬이 없어도 무척 촘촘한 글처럼 느껴진다.
리쓰통: 4.8/5.0
스무살의 침대 내주세요..제발...ㅠㅠ....고요한 내 인생공에 한명으로 등록됨..땅땅...예민한 고딩 강준이의 자적자 생태계를 옆에서 같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아쉬운 점이면 고딩때 얘기만큼 요한이와 강준이의 대학 시절 이야기가 더 많았으면 하는 것.. 강준이 흔히 자낮수라고 묘사되는데 나는 자낮수가 아니라 자기애가 너무 강한 얼빠라고 생각한다ㅋㅋㅋㅋㅋㅋㅋ.. 예민한 강준쓰가 요한이의 얼굴에 낚여 점점 사랑에 젖어들어가는 부분이 굉장히 좋았다. 요한이는 정말..강준이 한정 댕댕공...이자 예민공이라고 생각한다. 고요한 최고다. 모두 열여덟의 침대를 보고 스무살의 침대를 외쳐주세요. 내 종교 이제 문슬로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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