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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 1.5/5.0

전보다 더 의아한 수준의 시나리오

 

  이전 시즌에서 샤머니즘적 마무리를 하면서 이대로 시리즈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인기가 많았나봄.. 새 시즌이 나왔다 ㅋㅋ 아무런 기대없이 시청했지만 이전 시즌만큼 나쁨


  시작부터 개연성을 짜려고 베로니카가 자매들에게 앙심을 품었다고 하는데, 막말로 자매가 베로니카 엄마를 어떻게 한 것도 아니고 엄마한테 카르마가 왔던건데 베로니카는 뜬금없이 자매들을 마구 미워한다 ㅋㅋ

언니 카롤리나는 이전 항해에서 얻은 교훈을 벌써 잊었는지 또 사람 좋게 아무나 따라가서 또 변을 당한다. 후반에도 또 아무나 살랑살랑 잘 따라간다. 이 캐릭터는 아무래도 발전이 더디다 못해 없는 수준인 듯. 

   '부인과 재회한' 니콜라스는 업무상 다른 선박에 타게 되는데, 부인인 샹탈은 그대로 선박에 남게 된다. 에바와 만나서 얘기할 때 니콜라스 얘기 꺼내면 서로 찝찝해하면서 계속 먼저 니콜라스의 이야기를 꺼내서 정말 사람이 이상하다는 생각밖에 안함... 둘이 끊임없이 분위기가 어색하다... 이래서 여기서 둘의 러브라인 끊어진 줄 알고 방심했다가 후반부에 뒤통수 세게 털리니 조심하세요. 이전 리뷰에서 결국 에바와 니콜라스가 불륜남녀가 됐다고 열을 냈는데 기어코 작가가 이들의 러브라인을 포기하지 못하고 니콜라스를 선박의 슈퍼맨으로 만들고야 만다. 말도 안되는 수준의 재등장이라 기도 안찼다. 악역과의 몸싸움이 있었는데 너무 뻔해서 작가의 상상력에 한탄할 수 밖에 없었다... 작가가 니콜라스 역을 "진짜" 사랑했던 것 같음. 

  새 시즌이니만큼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자칭 정보부 요원이라면서 의심만 많고 하는 짓은 "나 수상하다"고 산 정상에 올라서 외치는 수준으로 광고를 하고 다님. 그냥 핫바지다. 40년대 배경이니 참고 넘어갈까 하다가도 근대를 배경으로 한 다른 작품을 떠울리면 왜 이렇게 용서가 안 될까요. 전개가 여러 모로 매끄럽지 못하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수준으로 어색하다. 

  이전 시즌에 나왔던 캐릭터들 모두 다시 등장시킨 이유를 모르겠을만큼 어색하고 아귀가 안맞는 느낌이다. 이등항해사도 여자친구의 자살에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을 해하려고 덥석 달려들고 바렐라 형사 역시 도대체 여기서 뭐하냐고 묻고 싶을만큼 의미없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괜히 찝찝하게 웃는 짓만 잘한다. 저번 시즌에서는 바렐라 형사가 악역인지 아닌지 열심히 재고 따지면서 추리하는 재미라도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그냥.. 먼지같은 존재감이라 계속 등장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나름대로 이번 시즌의 주요 키워드였던 바이러스가 퍼진 후 서양 사람들의 상식에 대해 다시 한번 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었다. 공기 중으로도 퍼질 수 있는 바이러스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이미 바이러스에 한 번 이상 노출된 사람들끼리 얘기하는데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한다... 아니 그럼 마스크 왜 쓰냐고요? 공기전파면 계속 호흡기를 보호해야하는 것 아니었냐고요?? 왜 사람들이랑 만나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 하시냐고요???? 그리고 혈청백신도 의사가 단시간에 뚝___딱 개발해냄ㅋㅋ;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니까 위험한 사람들에게 다 주사할 수 있을 만큼의 백신을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백신 개발 현장에 환자도 같이 있었는데 ㅋ... 정말 황당하다...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을 식당에 격리시켜도 아무 의미가 없는게 건강한 사람들이 계속 그 식당을 방문해서 환자들과 대화하고 뽀뽀하고 포옹하고 별짓을 다한다. 정말 보고 있기 괴로웠다... 

 

  다음 시즌이 제작되지 않기를 바라기도 하는데, 새로 공개되어도 다시 볼 일은 없을 듯 하다. 첫 시즌만큼의 긴장감도 없고 보고 있기가 힘겨울 만큼 시나리오가 허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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