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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 3.7/5.0 웰메이드 재난물. 글로벌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니 오만나라의 드라마를 다보는 기분이다. (폴란드 소설 원작의 벨기에 작품이다.) 다만 극한의 상황을 보여주다 보니 보고 나면 안그래도 싫은 인간들이 더 싫어질 수 있다. 인간 본성의 바닥의 일부를 구경할 수 있음 각 에피소드가 짧은 편인데 6부작이라 엄청 빨리 볼 수 있다. 다음 시즌을 무척 기대하고 있음. 인상적인 소재들을 사용했고, 극중 인물들 간 긴장감의 완급을 잘 조절했다. 특히 후반에 폭로되는 이상 현상이 차기 시즌에도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다. 로라라는 인물이 백인 남성을 대놓고 비판하는 대사를 치고 영어만 쓰는 영국인들을 패는 대사가 나와서 트위터에서는 꽤 화제가 되었던 것 같은데, 엄청 pc하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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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 4.5/5.0 아니 내가 이걸 까먹고 리뷰를 안썼다니; 두 달 내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 중 하나다. 미국 브루클린에 기반한 유대인 공동체에 속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4부작 드라마다. 원작이 따로 있으며 참여한 배우들 중 비슷한 경험을 했음을 고백한 배우도 있었다(고 알고 있다). 길지 않아 금방 볼 수 있는 드라마지만 여운이 꽤 오래 남았다. 나는 종교와 무척 거리가 먼 사람이고 가톨릭이나 기독교는 물론 유대교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많이 없다. 굉장히 폐쇄적인 유대인 공동체의 성격이나 문화를 볼 수 있었고 주인공이 대륙을 건너서까지 혼자 힘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것이 크게 감동으로 와닿았다. 1화에 에스더가 호수에 들어가 석양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 갓 껍질을 깨고 나온 것처럼 보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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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 4.0/5.0 넷플릭스 작품 추천할 때 항상 추천하는 작품이다. 애정을 갖고 꾸준히 시청했던 작품 중 하나. 가십걸류 재벌막장물이 범람하는 와중에 꽤나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고민을 유쾌하게 다룬 작품이라서 즐겁게 시청했다. 지난 시즌 때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시즌이라 그런지 서글픈 여운을 남기고 그동안 제시했던 주제들을 갈무리하는 시즌이다. 개인적으로 시즌 1,2를 관통했던 질문은 "내가 취한 선한 행동이 정말 누구에게나 선하게 작용하는 행동인가?" 였던 것 같고 3,4 에서는 "더 나은 인간의 기준이 무엇인가?" 였던 것 같다. 사후세계가 주제인만큼 이런 엔딩이 최선이긴 하겠지만서도 슬펐다. 드라마의 사고뭉치 개그담당이었던 제이슨마저 담담하지만 슬프게 끝을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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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싸이언 마물의 환생기록 : 3.8/5.0 푸른괴물의 껍질 : 5.0 만..점.. 처음에 마물의 환생기록을 봤는데 너무나도 내 취향의 무심수, 감정에무딘수가 나와서 즐겁게 읽었다. 적절한 개그코드도 내 취향... 다만 약간 무리수의 중간중간의 말장난들은 조금 부담스러웠다. 역키잡... 위는 아래를 못이겨요 이런거.. ㅋㅋㅋ 근데 다만 개그물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좀 편하게....볼 수 있었음.. 그래도 궁중물인데~~!!! 너무 깻다구! 내가 소설 속에 들어간 줄 알앗어^^ 보니까 푸괴껍 작가님이었다. 푸괴껍이 엄청 유명한 것만 알고.. 사실 인외는 그다지 취향이 아니어서 안 보고 있었다. 근데 마물환생이 너무 재밌고 내 취향이어서 이어서 푸괴껍도 봤다... 근데.......푸괴껍이 리얼이었다..........
랏슈 저 / 카카오페이지 연재 초싸이언 / 20.04.15 현재 : 106화까지 봤음(미완) 처음에 표지가 너무 맘에 박혀서 홀린듯이 봤다. 무료분 보고 라리트가 너무 너무 취향이라 결제^^.. 약간 비엘에서도 상처많아서무심수가 된 친구들을 좋아하는데, 그냥 내 캐릭터 취향인가보다... 상처가 있어서 고통에 무감각해진.. 그치만 인간이란 게 그렇게 쉽게 감정이 사라지겠습니까... 마음을 보듬어주는 존재를 만나면 그 앞에서만 눈물을 흘리고 그러지요^^.. 그래서 여전히 감정표현을 잘 못하지만 그래도 그 사람 앞에서는 매우 노력하고.. 자신의 아픔 극복하는 그런 캐릭터 너 무 조아~^^ 암튼 앞부분에서 라리트랑 남주(이름 갑자기 생각안나)랑 둘이 꽁냥대는 거 너무 귀여웠고.. 다만 뭔가 스토리의 큰 흐름이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