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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럼프 저
10월 22일 현재 274화까지 봤슴, 스포 있음 (스자헌 스포도 있음)
처음에는 그냥 망나니 타이틀 있길래 백망되 생각해서 본 것도 좀 큰데, 뭔가 칼이 인간에게 빙의한다는 소재에서 흥미를 느끼고 시작하게 되었다. 초반에는 매우 망나니의 돼지 왕자에게 들어가서 뭐 곧 살 빼고 잘생겨지려나 하면서 보는데 성장 먼치킨물 좋아하면 앞 부분도 그렇게까지 지루하지는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나가 떨어지기도 하는 듯.
초반에 여캐를 어케 다루려나 좀 걱정되었다. 여자 기사가 나오는데 망나니 시절의 원래 왕자는 정말 쓰레기 같은 남캐였긔.. 요새 전개까지 헤테로 연애 루트로는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 쪽에 초점을 둬서 좋음, 판타지에서 여자가 남자의 성공, 획득의 트로피 취급이 되는 게 대부분인데 여기서는 그런 전개가 없어서 좋다. 약간의 썸은 있다만 최근 전개에서 또 쳐냈음.. 이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계속해서 주군과 기사의 관계 유지하고 연애 없음 루트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냐면 내가 봤을 때 망일되는 주인공의 정신적 성장과 뭔가 주인공과 인물들의 유대감이 진짜 전우, 찐한 유대감인데 난 그게 이성끼리 연애 요소 없이 이어지는 게 좋단 말이지.. 마치 남녀 친구 없어 하는 애들한테 닥쳐라고 외쳐주는 거 같음.
솔직히 요새는 웹소가 워낙 쏟아져 나와서 소재가 특이해야 좀 눈에 들어오는 편인데, 소재가 좋은데 전개가 별로다? 그러면 더 실망이 크고 슬프다. 개인적으로 스자헌 초반에 자살 5000번인가 소재에서 너무 치여서 와 대박 이건 된다 이랬는데 5권에서 갑툭 결혼해서 진짜 절망하며 하차함.
-> 암튼 그래서 검이 인간되었다,는 소재가 과연 나를 실망 시키지 않을 것인가 하면서 보는데 진심 눈물 콧물 오열하면서 밤새고 봤음
일단 검, 인간성 1도 없는 무기라는 점에서 초반에 날뛰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참 좋았음, 몸이 없던 존재였기 때문에 자신의 몸 아끼지 않고 자기는 그게 그냥 너무 당연함
-> 이 부분 : 남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희생적인 성자 군주 그런 모습이지만, 사실은 자기파괴적인 그런.. 그런 모순 아주 맛있음. 밥 한 공기 뚝딱임. 그런데 그런 존재가 인간 세상에서 관계를 맺어가며 정신적으로도 성숙해나간다? 아주 기절함.
그리고 작가님이 문피아에서 캐릭 설정 풀어줬는데 주인공... 나는 쭉쭉 자라는 걸로 생각하고 봣는데 키가 난쟁이 쥐똥만함. 진짜 귀여워서 죽을 거 같음. 진짜 말 그대로 호쾌한 천방지축 모험왕이라니 진짜 오.열.각/ (게다가 일라이 왜 퇴폐적임.. 진짜 기절할 거 같음) / 아르웬보다 손이 작다는 얘기 나올 때 알았어야 함.. 아르웬이랑 아델리아가 그렇게 애기 보듯 챙겨주는게 왜인지 깨달아버림. 후 그렇게 작고 귀여운 애가 방방 뛰면서 자기 주변인들 죽을 때마다 자기탓하는데 다들 미쳐도는게 당연함..
아니 그리고 ㅠ.^ 왕국 최고 기사가 갑자기 최약체가 된 최근화에서 저는 알았습니다. 아.. 이안은 최고의 캐릭터다. 너무나도 취향저격해버렸다.
와 별개로도
검에서 인간으로 새 인생 얻었을 때, 그리고 이번에는 그루혼에서 이드리안이 되어 또 다시 새 시작/ 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보더라도
처음부터 시작, 새로운 시작, 다시 시작되는 수행 등등을 따지면 전개에 새로운 바람을 부는 쉼터라서 좋다. 어떤 분들은 지금 왕국이 위험한 상황인데 최강의 전력이 약해진 것에 답답함을 느끼시기도 하던데, 이제까지 전개가 미쳐서 날뛴 거 생각하면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나 하는 생각.. 그리고 현재 제국은 화룡이다 뭐다 해서 전력이 많이 상실한데다가 온 세상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마물?? 들로 번잡하니 왕국을 굳이 노리지 않을 것이고, 왕국을 위협했던 마물들은 이미 이안이 어느 정도 처리했고 엘프도 한동안은 등장할 일 없으니 괜찮지 않나.. 이안 좀 쉬자!
모두가 안타까워할 정도로 자기파괴적인 인물이, 드디어 자기 몸을 돌보기로 했는데 마음이 미어터지지 하! 이고..
칼도 제대로 못쥐는 몸이 된 거에 진짜 치얼스하고 눈물 흘림..;; 조각칼로 나무 조각하면서 그걸 꼭 쥐고 잔다는데 내가 안미치고 멀쩡할리가 없지 하. 그리고 오필리아, 아그네스 등등 작가가 소년의 성장이 여성을 통해 이뤄진다는 걸 보여주는게 좋음 대부분 반대거나 아님 여자는 트로피 취급이니까.. 특히 아르웬 캐릭터가 좋은게, 물론 첫 등장에서 쓰레기 왕자 때문에 진짜 속 터졌지만 이안이랑은 잘 지내서 다행이다 쉿펄 . . . 아르웬이 주변 기사들 중에서 가장 강직하고 굳센 이미지라는 게 좋음. 중간에 한 번 예쁘게 꾸미고 나와서 어쩌구 할때는 약간 불안했다 혹시나 연애 루트로 빠질까봐.. 그러나 그녀는 다시 기사를 선택함 내가 오열하고 말지..
암튼 마무리는.. 일라이 퇴폐적 외모라는 거 진짜 죽을 거 같고, 빈센트가 나이가 꽤나 많다는 것에서도 발리고 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