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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 3.0/5.0
한참 방영할 때는 안보다가 드디어 봤다. 여기 넷플릭스에 있길래...
지성과 엄기준 주연이다 보니 연기를 너무 잘해서 주연들이 나올 때는 정말 긴장하면서 봤다. 둘 다 우열을 가릴 수가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러다 보니 다른 조연들의 연기가 영 시원찮아 보이는 느낌이 들음
주인공인 박정우 검사가 병원에서 심하게 발작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실제로 발작을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연기를 잘해서 깜짝 놀랐다. 발성도 얼마나 좋으신지 화면 너머로 기차화통이 들리는 듯 했음.
차민호/차선호 역시 1인 2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둘의 구분이 될 정도였다. 같은 얼굴을 가지고 어떻게 이렇게 연기하는지 모르겠다. 차선호인 척 하는 차민호까지 알 수 있었으니 얼마나 대단했던지...
서은혜 변호사나 나연희의 연기는 냉정히 말하자면 한참 더 멀은 듯 했다. 등장할 때마다 얼마 못 버티고 빨리감기를 눌렀다. 강준혁 검사는 그냥저냥.. 죽은 박정우 검사의 아내를 너무나 사랑했던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그 딸한테 심하게 집착하는 건 좀...
어색한 간접광고 씬은 죄다 조연들한테 맡겨버리면서 외식하면 서브웨이, 도망다닐 때도 서브웨이, 변호사가 매일 바르는 립스틱 장면 이런 게 너무 웃겼다... 예 드라마 제작하려면 필요한데 참 어렵죠...
주연을 제외하면 이성규(김민석)가 가장 인상깊었던 듯. 죄책감을 가지고 울망울망 쳐다보면 너무 안타까워보였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미드풍이라 신선했다. 평소 너무 뻔하고 지겨워서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편인데 <피고인>은 여러모로 새로운 시도를 한 듯 하다. 프리즌 브레이크 풍 스토리 + 한드 특유의 재벌가 비하인드 이야기를 잘 버무렸는데 중간에 자꾸 테이큰 풍으로 빠지려고 해서 좀 곤란했다... 도대체 남의 딸에 왜 이렇게 다들 집착하시는거에요. 보통 관심 없잖아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시원하게 해결해줄지 말지 밀당하다가 마지막에서야 한국적인 권선징악 마무리를 내줌. 아쉬운 부분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한국 드라마 치고 굉장히 선방한 듯 하다. 로컬 시청자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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