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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 3.7/5.0
평소 일본 드라마를 즐기지 않는 편이다. 그나마 즐겁게 시청했던 건 <속죄> 5부작이나 <언내추럴> 정도. 구식 설정이 잦은 것도 있고 만화 느낌을 억지로 연출하려는 스타일도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팔로워들>이 공개된 후 호평받는 것에 무척 의아했다. 넷플릭스 광인 중 하나로써 당연히 시청할 수 밖에 없었다.
일본 드라마 중에서도 <언내추럴>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귀한 작품이다. 제목이 <팔로워들>이다 보니 SNS에 얽매여 사는 관심이 돈이 되는 사업에 대해서도 꼬집으면서 일하는 여성으로서 겪는 문제나 부당한 일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나중에 리뷰를 쓰겠지만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 같은 작품에서는 이런 부당한 일을 로맨스로 치환하는 반면 이 드라마에서는 현실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있어서 인상깊게 보았다. (물론 <5시부터 9시까지~>는 로맨스코미디 장르긴 하다.)
또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의 직업을 구경하는 것도 무척 재밌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물론 나카타니 미키가 맡은 유명 사진작가 역할이었지만, 그 다음으로 남은 것은 기획사/사무소에서 연예인과 함께 일하는 사람이다. 직업적인 고민, 인간 관계 사이의 고민, 남자와의 고민 등이 고루고루 잘 다루어진 듯 했다. 특히 남자가 마지막에 멍청한 말을 했을 때 여자의 표정이 기도 안 찬다는 표정이어서 무지 웃겼다. 물론 통쾌하기도 했고.
색감이 전체적으로 화려하면서도 우울한 느낌을 주는 게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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